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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G 14기- 최소영 조회수 : 1,382, 2009-02-25 13: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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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TFG 14기 자원 봉사대로 선발되던 설레임을 전 아직도 기억합니다. 타국 땅에

서 1년이란 그리 짧지 않은 시간을 하느님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전 참 행복했고 설레였습니다. 그리

고 지금 그 시간을 기억하면 아직도 가슴이 뜁니다. 1년 동안 제가 봉사한 그곳에서 전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거든요.


전 영국 East London에 위치한 SPECeast라는 곳에서 봉사를 했습니다. SPECeast는 Spiritual Personal

Education Center에 줄임말로, 천주교 소속 청소년 교육 수련원 센터입니다. 천주교 소속 학교 아이들이 1년에

한 번씩 이곳에 수업을 받으러 오는데 주말엔 성당 청소년 아이들이 와서 교육을 받기도 했습니다. 런던에 거주

하는 9 ~ 18살 흑인, 백인, 동양아이들이 하루 하느님의 말씀을 함께 생각해 보고, 그 말씀을 드라마, 댄스, 그림

등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수업을 제가 지도하며 봉사하는 일이었죠. 주말에는 성당에서 밴드 봉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엔 아이들이 하는 말을 못 알아들어서 봉사하는데 어려움이 컸습니다.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하느님의

말씀을 제가 표현하지 못하는 심적 괴로움이 4개월간 지속되었고, 제가 영어실력이 따라주지 못해 수업을 혼자

이끌지 못했는데 그런 저를 사랑으로 돌봐주는 슈퍼바이저에게 정말 죄송스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수업

을 잘 이끌지 못했던 저는 수업활동 봉사 이외에 청소나 수업준비 등 제가 할 수 있는 체력적인 봉사를 말 없이

정말 열심히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슈퍼바이저랑 팀 친구들은 성실한 제 모습에 너무 따뜻한 손을 내밀어 주었

고, 전 이곳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1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봉사한 곳 1층엔 수업이 이뤄지고 2층엔 함께 봉사하는 SPECeast 봉사친구들이랑 함께 숙식을 했습니다.

전 1월에 봉사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상반기 하반기 팀이 두 번 바뀌었는데

그때마다 유럽 친구들과 미국 친구 그리고 영국 매니저들이랑 같이 지냈어요. 한국 친구들이 제가 살던 곳엔 단

한 사람도 없어서 홈씨크도 격고 했지만, 나중엔 친구들과 친해져서 매일 매일을 같이 놀고 봉사하느라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갔습니다. 아침 7시에 같이 아침기도를 하고 시작해서 9시까지 수업준비를 마치고, 4시까지 수업

을 마치면 5시까지 수업 정리 청소를 하고 6시까지 하루 수업에 관한 마침 회의를 하고 나머지는 같이 다음 수업

을 준비하거나, 다른 기타 업무를 했습니다. 주말에도 외부 수업이 생기면 쉬지도 못하고 봉사를 했지만, 오히려

바쁜 일상을 지내다 보니 한국 생각할 여력이 없어 오히려 더 지내기 수월 했었는지도 몰라요. 그 당시에는 정말

봉사가 힘이 들어 지칠 때도 많았지만, 함께 기도하고 격려하며 웃으며 하루하루를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운이

좋게도 팀 사람들이 다들 너무 따뜻해서 지내기 수월했어요.  


세계 친구들과 함께 지내다 보니 봉사자 한사람 한 사람이 그 나라를 대표하게 되었죠. 제가 지냈던 곳에선 서로

돌아가면서 저녁 식사를 준비했어야 했는데 매번 각자 자신의 나라 음식을 만들다 보니, 영국에서 지냈지만 전

오히려 유럽 음식을 더 많이 먹었습니다. 그리고 멤버들에게 한국을 소개하는 차원에서 매번 한국음식을 만들어

주고, 한국 문화도 많이 알리는 기회를 마련했죠. 파티에도 한복을 입고 한국을 알렸고, 한글을 배우고 싶다는 아

이들에게 한글도 가르쳐 주고 했었습니다. 항상 제가 저녁 식사 준비를 하는 날을 기다리던 친구들 모습이 기억

나네요. 종종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 받는데 아직도 제 음식이 그립다고 말하는 친구들 소식을 들을 때마다 뿌듯

하고 흐뭇합니다.


수업 마지막 날 학생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 수업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성실하게 봉사 하고 팀 친구들

과 좀 더 잘 지내지 못한 아쉬움에 그리고 너무 큰 사랑을 받아 감사하는 마음에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마지

막 수업을 기억해 주기 위해 기념사진을 남겨준 아이들과 팀 친구들에게 너무 고마웠습니다.  1년간 제 마음을

비우고, 하느님과 함께하는 봉사를 하기로 정말 큰 마음을 먹고 떠난 영국에서 전 오히려 많은 사랑을 받고 돌아

왔습니다. 사랑을 베풀기 위해 떠난 그 곳에서 전 많은 사랑을 받고 돌아왔고, 전 그 사랑에 감사하기 위해 더 많

은 봉사 활동을 해야 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1년이란 시간동안 봉사하면서 어려운 일도, 그리고 힘든 일도 참 많았지만, 지금은 좋았던 기억만 덩그러니 남

아 있네요. 지금은 그저 더 열심히 봉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을 뿐입니다. 이렇게 따뜻한 시간을 제

게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그 사랑을 베풀 수 있는 따뜻한 제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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